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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의 순간들

두통에 가봐야할 병원 "진료과"와 받아 볼 필수검사, MRI+MRA

 

 

 

엄마가 작년부터 기분 나쁜 두통이 지속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처음에는 가끔 저도 그럴 때가 있어서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일 년간 지속이 되었다고 하니 경각심이 생겨서 이번에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엄마는 지방에 살고 계셔서 제가 인터넷 검색으로 유명한 신경과를 찾아봤는데요, 네이버 후기에는 간호사 분들이 다소 불친절하다고 쓰여있어서 걱정했는데 친절하고 대기시간 늘어짐 없이 빨리빨리 처리해주시더라고요.

 





생각보다 더 흔한 증상, 두통 증상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90%가 겪을 만큼 매우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두통의 원인이 다양해서 증상별로 방문해야 할 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찾아 가봐야 할 병원

 

만약 속 매스꺼움이 함께 동반이 될 경우 소화기계의 원인으로 인한 두통일 수 있으니 소화기 내과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그 외의 편두통이나 수면에 방해가 되는 두통이 나타난다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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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증상 :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 나쁜 은근한 두통에 시달림, 소화불량이라던가 메스꺼운 증상은 없어서 신경과를 예약, (중요! 기존에 먹던 처방약 기록과 신분증 지참해야 함)




예약은 필수, 검사가 오래 걸려요!

 

병원 가기 전에 MRI를 찍으려고 한다고 말씀드리니까 예약을 잡아주셨어요. 검사에 총 3-4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씀 주셔서 10시 예약을 하고 9시 반에 도착했는데 먼저 대기 명단에 넣어 주시더라고요. 점심시간에 걸리면 1시간 기다렸다가 나머지 검사를 받아야 하니 꼭 점심시간 훨씬 전에 잡거나 이후에 예약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신경과에서 두통으로 받아야 할 검사 리스트 정리

 

MRI
MRA
경동맥 초음파
혈액검사
심리 검사
뇌파 검사
수면다원검사


MR 검사는 크게 MRI와 MRA 두 가지로 나뉩니다.



① MRI


MRI는 뇌와 뇌 부속 구조물을 자세히 보는 것이며 진단에 매우 중요하다고 해요. MRI는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ce Imaging)이란 뜻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따라서 반복 촬영해도 안전상 아무 문제가 없으며 뇌를 자세히 볼 수 있는 혁신적인 검사장비라고 합니다.


라디오 주파수와 전자기파를 이용해서 인체의 원자의 분포나 다른 원자와의 결합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를 컴퓨터로 처리하여 영상을 얻어 질병을 진단하는 검사라고 해요. CT와 비슷하게 인체의 단면을 볼 수 있지만, MRI는 인체의 세로축, 사선 방향 등 자유롭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뇌의 종양이나 병변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② MRA


MRA는 뇌와 목에 위치한 '혈관'을 자세히 보는 검사입니다. 움직이는 혈액에 대해서 특별한 기법을 적용해서 특정부위의 혈관만을 영상화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MRA 영상으로 두통을 일으키는 뇌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③ 경동맥 초음파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관 중 뇌 부분에 혈액을 80% 이상 공급해주는 아주 중요한 혈관입니다. 경동맥 초음파는 경동맥 내 혈액의 흐름과 혈관의 두께 및 상태를 평가하고 동맥 폐색이나 동맥협착 등을 검사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기억력 감퇴나 사고력 저하가 있을 경우 꼭 받아야 할 검사라고 하고요, 동맥경화,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경동맥 초음파 모습 (약 10분 소요)




④ 혈액검사

 

피검사로 콜레스테롤 등 문제가 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받아야 할 검사입니다. 콜레스테롤이 혈액에 많이 쌓여 있으면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순환을 막아 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게 됩니다. 그 결과 긴장성 두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서 검사를 시행합니다.


⑤ 뇌파검사

 

뇌파검사는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장치로 두피에 붙인 뇌파 전극을 통해 뇌전증(경련성 질환), 뇌종양, 중풍 등을 감별하고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⑥ 심리검사

 

질문지를 통해서 우울증이나 불안증,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두통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지 설문 검사를 하게 됩니다.

 

 

방문했던 신경과 병원 내부 모습

 

엄마의 검사 결과

 

MRI, MRA는 다행히 정상이었고요, 심리검사 결과 우울증 불안증도 없으셨어요. 다만 경동맥의 두께가 조금 두꺼워서 아스피린 류 약 처방을 해주셨어요.


또, 일자목이 있어서 평소에 바른 자세를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수면 무호흡증이 있어서 수면검사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하셔서 한 달 뒤 다시 방문해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어요. 문진을 하실 때 언제 아픈지 어디가 아픈지 굉장히 구체적으로 많은 질문을 하시면서 두통의 원인을 찾아가시더라고요. 굉장히 믿음이 가는 원장님이셔서 모시고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 여기서 잠깐!
수면 무호흡증이란?

 

자는 도중 갑자기 호흡을 정지했다가 다시 호흡하는 것을 수면 무호흡증이라고 하는데요, 코를 고는 절반 이상이 수면 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신체 산소 공급량이 줄어서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과 중증도를 파악할 수 있고 차후에 치료 전략을 가질 수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나이가 드시면 모든 리스크가 증가하고 대부분의 수면장애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⑦ 앞으로 남아 있는 검사, 수면다원검사 예약

 

수면다원 검사는 자는 동안 뇌파, 심전도, 근전도, 혈중 산소 포화농도, 수면자세, 호흡 상태 및 코골이, 이갈이 등을 파악하며 수면 중의 모든 수면 구조의 흐름 상태, 움직임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보험적용이 되면서 대기자가 많아서 예약이 바로 되지는 않고 최소 2-3주 뒤에 잡을 수 있었어요. 병원에 8시 정도에 도착해서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검사가 진행된다고 해요.

 

영수증




수면다원검사 비용


다행히 MRI, MRA 모두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서 각각 10만 원 대였고요 수면다원검사도 2018년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서 70만 원 이상이던 검사가 10만 원대로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날, 언급했던 검사 외에도 두통과 관련된 다양한 검사를 받았고 혹시나 비용에 대해서 걱정이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영수증 앞자리만 남겨 놓을게요. (수면 다원검사 비용 제외된 영수증)

 

 

끝맺음

 

엄마와 함께 여러 가지 검사와 진료 과정을 함께 하면서 두통이라는 게 다양한 뇌 관련 질환의 신호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꼭 검사를 통해서 전문가와 다면적 평가를 해봐야 할 부분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잦은 두통이 있으면 삶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꼭 신경과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릴게요. 치료보다 예방이 제일 중요한 것 아시죠! 모두 두통 없이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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