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유스호스텔은 충북 제천의 월악산이 뒤에 있고 앞으로는 충주호가 둘러싸고 있는 자연 속 공간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스호스텔로 20년 가까이 운영이 되다가 올여름 7월에 리뉴얼이 되어서 오픈을 다시 했어요.
예약은 매월 1일에 익월 예약이 풀리는데 인기 있는 룸 타입은 흡사 수강신청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한 예약 경쟁을 해야 합니다.
월악산 유스호스텔 외관
야외 수영장은 9월 5일 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물이 빠져 있었고요, 사방으로 월악산 기슭이 펼쳐져 있고 생각보다 수영장 규모가 커서 물놀이할 수 있는 여름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풀장 옆으로는 피자도 판매하고 있고 힙한 매점도 위치해 있었어요.
애완견 동반 투숙이 가능한지 애완견을 데리고 온 손님들이 여럿 보였어요. 들어가는 길목에 명패가 예뻐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유스호스텔은 소나무가 국룰인데 여기저기 이국적인 꽃들이 심어져 있어서 이 공간들을 한층 더 신비롭게 보이는데 한몫했던 것 같아요. 로비로 들어가는 큰 유리문을 너무 깨끗하게 닦아 놓으셨던 건지 아이가 달려가다 유리문에 헤딩하고 쓰러졌어요 ㅠ.ㅠ 다행히 빨간 혹이 났다가 다음날 가라앉았지만, 아이 동반을 하는 분들은 유리 문이 있다는 걸 단단히 일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유리 조심
로비 공간
로비는 전체적인 유스호스텔의 분위기에 맞추어 '미니멀' 그 자체였어요. 로비 중간에 조형 작품이 있는데 공간과 잘 어울려서 너무 예뻤습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큰 중앙 창문이 있는데 개방감도 있고 창 밖 단풍이 너무 예뻐서 정말 대형 그림이 걸려있는 것 같이 예뻤어요. 단풍이 제대로 지면 봄꽃 보다 좋다는 어른들 말씀이 조금 이해가 되는 걸 보니 늙었...나 보아요..
TYPE B Room
복도도 이렇게 단정합니다. 예약 경쟁에서 낙오하고.. 남아 있던 TYPE B로 예약을 했는데요, 다른 방들 처럼 창 밖 풍경이 보이는 방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어요. 아이가 2층 침대에서 잔다고 고집을 부려서 결국 2층에 재웠는데 혹시 떨어질까 봐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ㅜㅜ 1층 침대에는 바닥 보일러가 깔려 있어서 따뜻하게 잤고 2층 침대에는 따로 보일러가 들어 오진 않았던 것 같아요.
예약을 온라인으로 해야 하고, 리오픈한지 얼마 안 돼서 젊은 사람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가족 단위로 많이 오셨더라고요.
어메니티
어메니티도 친환경 브랜드로 준비가 되어 있는데 샴푸가 뻑뻑하다는 후기를 보고 제 샴푸를 챙겨갔어요. 제공되는 어메니티는 아래와 같습니다. 콜드 브루도 맛있더라고요.
싱글 매트리스 침대, 스마트 TV, 에어컨, 미니 냉장고, 드라이기, 전기포트, 사마도요 다구, 수건, 실내용 슬리퍼 4개, 어메니티 1개 (TOUN28 : 샴푸바, 바디솝, 바디로션), 무라벨 생수 4병, 월악 티 블랜딩 2종, 콜드브루 4캔
바베큐 그릴세트와 불멍 세트
유스호스텔 뒤편으로 바비큐장이 있는데요, 저희는 바베큐 그릴세트와 불멍세트를 미리 예약했어요. 지금 캡처한 걸 다시 보니까 가위,집게,목장갑, 나무젓가락이 제공된다고 쓰여있는데;;; 제대로 보지 않아서 저는 바리바리 다 챙겨 갔었어요. 고기도 직접 사 가지고 갔었는데 먼저 다녀간 지인이 호스텔에서 준비해주는 삼겹살/목살(1인분 12,000원)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고기가 엄청 맛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준비해 가면 번거로워서 그냥 간편하게 준비된 고기를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간편한 게 최고예요!
그리고 바베큐장에 조명이 있긴 했지만 시골 밤이 워낙 컴컴해서 고기가 구워졌는지 잘 안 보이더라고요. 집에 랜턴이 있으시면 챙겨가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랜턴, 블루투스 스피커 챙기기
지배인님께서 토치로 고기에 불맛도 내주시고 사진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셔서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긴 것 같아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감동감동 >_< 불멍 세트에 포함된 마쉬멜로우가 너무 맛있어서 지배인님께 어디 제품인지 따로 여쭤봤어요ㅋㅋ
초코파이에 있는 폭신한 맛이 아니라 살짝 그을리니까 달고나 맛이 나서 엄청 맛있더라고요. 제품 이름 : Super Barbecue Marshmallow, CONFISERIE VAN DAMME
이번 여행의 빌런이었던 엄마와 남편은 마쉬멜로우 굽다가 마쉬멜로우가 녹아 흘러 손등과 입술을 데여서;; 다음날 가까운 시내 피부과에 진료를 보러 갔어요 ㅜㅜ 꼭 장갑 끼고 구우시고 드실 때 주의하시길 바래요.
조식 & 키친
조식은 30분 단위로 체크인할 때 이용 시간을 예약받으시더라고요. 저희는 9시 반으로 예약해서 이용했습니다. 긴 테이블에 두 팀씩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조식으로 준비해주신 크로와상, 파운드케이크, 식빵 모두 직접 만드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베이킹은 정말 고된 일인데 매일매일 조식 빵을 준비하시는 정성에 놀랐습니다.
화려한 메뉴는 아니지만 빵도, 따뜻한 커피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단풍으로 물든 월악산을 보면서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행복했어요. 정돈된 공간과 자연이 주는 편안함이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주변 둘러볼 곳
다음날 근처 시내의 피부과에 가느라 주변 관광지를 들려 보진 못했지만 나중에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가서 주변을 돌아볼 계획이에요. 같이 간 엄마도 아이도 너무 좋았다고 하셨어요.
미니멀하지만 모든 게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아름답던 월악산 유스호스텔. 가족 여행지로 추천해요!
1박 2일 동안 잘 쉬다 갑니다~
함께 보면 좋은 주변 추천 맛집!
2021.11.18 - [지속의 순간들] - 월악산 친절하고 정갈한 맛집_도원가든 / 제천맛집 / 내돈내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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