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말이를 태어나서 먹어본 기억이 있던가.
기억이 나질 않지만 확실한 건 만들어 먹어 본 적은 없다.
인스타에서 본 델리숍 시즌 한정 '곶감말이' 피드를 몇 주간 의도치 않게 계속 보다 보니까
나도 한 번 만들어 볼까 싶어져서 바로 그릭 요거트 기계를 주문했다. -_-?
일본 유튜버들이 이렇게 우유 팩을 통째로 넣어서 만드는 요거트 제조기를 쓰는 걸 많이 봤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있는지 몰랐다. 무엇보다 위생적이어서 좋은 것 같다.
카스피해 유산균도 기계와 함께 패키지로 오는데 불가리스를 따로 사지 않고 유산균 분말 한 봉만 넣고 휘휘 저으면 되서 이것도 마음에 든다. 불가리스는 한 개만 필요한데 보통 다섯개 이렇게씩 사게 되서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되는 것도, 또 자연스럽게 요거트의 단가(!)가 올라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나는 조금 되직한 요거트를 만들고 싶어서 기존 8시간 보다 1시간 더 오래 설정해 놓았다. 새벽에 알람이 엄청 크게 울렸다고 하는데 난 못 들었고, 남편이 끄고 잤다고 아침에 불만스럽게 몇 번이나 이야기 했다;;
가을가을 오눅레시피 곶감 말이 재료
- 곶감
- 크림치즈 or 이즈니 버터 or 그릭요거트
- 호두
- 무화과
곶감은 이렇게 펼쳐서 포개서 놓고 그 위에 그릭 요거트-호두-반건조 무화과를 얹어서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주면 완성이다.
많이 만들어서 주변에 나눠 주고 남은거는 얼려도 두고 하려고 했는데
힘들어서 다섯 줄만 겨우 말았당
생각해보면 곶감 안에다 재료만 넣으면 되는 엄청 간단한 레시피지만
손님이 왔는데 따뜻한 차와 어제 만든 곶감말이에요. 하고 함께 내어 오면
이집.. 보통 집 아닌 것 같지 않나.. 아닌가? ㅋㅋ
이렇게 만든 곶감말이랑 와인 한 병 챙겨서 한강공원에 나갔다.
아름다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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