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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의 순간들

여성 탈모에 갖은 방법 다 쓰는 후기 (ft. 미녹실 쉐딩 기간, 두피 주사 등)

탈모는 정말 남의 일인 줄만 알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거울을 보니 유난히 두피가 휑~ 해 보이더니.. 한 번 신경을 쓰니까 허전한 제 두피만 계속 보이더라고요. 급기야 만나는 사람들의 두피에만 시선이 가고 조명이 센 가게는 들어가기 꺼려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피부과에 간 김에 바르는 미녹실 처방을 받았어요. 그때는 미녹실의 무시무시한 '쉐딩'의 존재를 알지 못했어요. 어리석었죠 ㅠㅠ

 

 

 

 

 

출산 후 두피상태
출산 후 탈모 전 단계

 

 

 

'이거 바르면 머리가 바로 좋아지겠지?'




하루 두 번씩 두피에 열심히 발라줬어요.
그리고...  그렇게.. 여성 탈모 극복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비포 애프터 썸네일 사진
탈모의 긴 여정

 

 

1. 약물 치료 (쉐딩 지옥)

 

 

바르는 약 & 먹는 약

 

 

 

[ 바르는 약 ] 여성 탈모 치료의 기본!

 

 

 

남성 탈모의 경우에는 프로페시아 같은 치료제가 있지만 여성 탈모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에요. 저는 미녹시딜액 3%를 피부과에서 처방받아서 아침저녁 두 번 두피에 발라줬습니다. 끈적임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특별히 끈적여서 불편하다 이런 건 잘 못 느꼈어요.

 

 

 

나중에 로게인 폼을 추가로 구입했어요. 로게인 폼은 미녹시딜 함량이 5%여서 여성의 경우 하루 한 번만 두피에 발라주시면 돼서 더 편해요. 미녹시딜은 액체여서 바르다 보면 얼굴로 흐르기도 하고 사용하기 좀 불폈했는데 로게인폼은 무스 형태여서 더 바르기가 편해요. 가격은 3만 원에 구입했고 약 두 달치 사용분이 담겨있고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했습니다.

 

 

 

 

[ 먹는 약 ] 미녹시딜도 먹을 수 있다!

 

 

여에스더 티비 출처 먹는약 설명
출처 : 에스더 TV

 

 

 

우연히 여에스더 님도 스트레스로 견인성 탈모가 있으셨고, 바르는 약으로 시작해서 먹는 미녹시딜 약도 복용하고 효과를 보셨다고 해요. 저도 가정의학과에 가서 처방 부탁드려서 1/4정 처방을 받아서 약 한 달 정도 복용했어요.

 

 

그런데 약으로 먹게 되면 효과는 좋은 대신 약 성분이 전신에 작용을 해서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구레나룻, 팔다리 털도 함께 굵어지고 모량이 증가하게 돼서 중간에 그만뒀어요. 고혈압 약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일반 피부과에서는 처방을 잘 해주지 않는 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미녹시딜의 작용 원리와 쉐딩

 

 

미녹시딜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모낭에 영양분과 산소가 더 많이 공급되게 함으로써 세포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발모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여성 탈모치료의 핵심은 '혈액순환'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래 모발의 생애주기에 나와있는 것처럼 모발은 생장기 -> 퇴행기 -> 휴지기를 거치게 되는데 미녹시딜이 이 사이클의 주기를 빠르게 만듦으로써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두피에 붙어만 있던 휴지기 아이들이 한꺼번에 빠지게 되는 것을 '쉐딩 현상'이라고 해요. 

 

 

 

모발의 생애는 2-8년

 

 

 

쉐딩의 그 기나긴 인고의 시간

 

 

약을 열심히 바른 지 석 달 정도 됐을 무렵 남편이 엘리베이터에서 제 두피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너 머리가 왜 이렇게 빠졌어...??

 

 

 

 

머리가 빠져서 울고 있는 그림
끄-앙

 

 

 

처음에는 쉐딩이라는 존재 자체를 모르고 미녹시딜 치료를 시작했던 터라 전보다도 더 머리가 빠지니까 뭐가 잘못된 건가 걱정도 되고 조금이라도 센 조명이 있으면 그 밑에 가기도 두려울 만큼 심리적으로도 위축됐어요. 쉐딩이 일어나면 약효가 잘 발현되고 있는 증거라고 쉽게... 아주 쉽게.... 의사들은 이야기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 정말 정말 괴로웠어요. 

 

 

 

쉐딩이 지속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많이 검색해봤는데 제 경험상 회복되는 데 까지 4-6개월은 걸렸던 것 같아요. 모근이 회복되고 휴지기에서 생장기로 넘어가는 데 6개월 정도 걸리니까 그 정도 기간은 각오하고 시작하셔야 할 것 같아요. 

 

 

 

쉐딩이 일어난 두피사진
쉐딩 대충격

 

 

충격과 공포의 쉐딩이 한창인 두피 사진입니다.. 다행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가끔 회사 출근이 있기라도 하면 휑해진 두피 때문에 정말 밖에 나가기 싫었어요. 지금 봐도 너무 슬프네요 주르륵ㅜ

 

 

 

2. 두피 주사

 

 

조금이라도 의학의 힘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두피 주사도 맞았어요. 가격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대략적인 금액을 가늠하시는데 도움이 될까 하고 제가 들었던 비용을 함께 올려놓습니다.

 

 

총 6회를 2주 간격으로 받았어요. 두피에 바늘로 영양분을 넣어주는 거여서 아플까 봐 걱정됐었는데 (참고로 제가 독감 주사도 무서워하는 수퍼 엄살쟁이입니다.) 참을만한 정도였어요. 이벤트로 두피 스케일링까지 함께 받았는데 저는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뭐든 두피에 해보고 싶은 마음... 지푸라기 케어;

 

 

두피주사 가격 프로모션 사진
두피주사

 

 

3. 홈 케어

 

 

미녹시빔 led 케어도 샀어요. 두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샀고 가격은 4만 원대였어요. 샴푸 후 완전히 건조한 후에 타이머 켜놓고 20분간 했어요. 하고 나면 두피가 따끈따끈해져서 혈액순환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ㅎㅎ

 

 

여러 번 반복이 되고 있지만 혈액이 영양도 모근에 전달해주고 하기 때문에 *순환이 중요*합니다.

 

 

 

미녹시빔을 두피에 하고 있는 사진
미녹시빔

 

  선생님, 그 탈모 샴푸 어디 거예요..?

 

 

 

코로나 이후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이 년 동안 샴푸를 하루 걸러 한 번씩 했었거든요. 탈모를 겪으면서 '샴푸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어요. 노폐물과 기름때가 모공을 막게 되면 당연히 물리적으로 머리가 자라날 공간도 없어지고 모낭이 손상이 되면서 점점 머리카락이 얇아지면서 탈모가 오게 되는 원리입니다.

 

 

두피 주사를 맞으러 가면 주사 전에 샴푸를 해주셨는데 머리가 시원~~ 하고 거품도 잘 나서 병원에서 쓰는 거니까 좋겠지 싶어서 병원에서 구입했어요. 인터넷 판매도 하는 제품이어서 함께 기록해놓습니다. 저는 지역화폐 사용해서 500ml에 3만 원 주고 구입했어요.

 

 

 

하루에 한 번 정성껏 샴푸 하기

 

 

 

지성 두피의 남성의 경우 아침, 저녁 두 번도 감던데 저는 하루에 한 번 최대한 정성 들여 감아줬어요. 너무 흔한 샴푸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내가 샴푸 할 때 하나하나 제대로 잘 지키고 있는가'를 따져보면 그렇지 않으신 분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해요. 밑에 적힌 체크 리스트 대로 최대한 신경 써서 샴푸를 해줍니다.

 

 

 

[ 샴푸 체크 리스트 ]

 

□ 물을 최대한 오래 오래 적셔주기

 거품 내놓고 잠시 두피 불리기

 최대한 깨끗하게 헹구기

 드라이어로 두피를 완벽하게 건조하기 

 

 

 

▶ 내 두피가 굳어 있다고..??

 

 

최근에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한참 받다가 두피 주사 마지막 회차를 맞으러 병원에 갔는데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프고 피가 줄줄 나는 느낌(?)도 들어서 너무 아프다고 말씀드렸어요. 아앙아아아아아앗 아파요!!

 

 

 

 

컨디션이나 몸상태가 안 좋아서 그럴 수 있어요.


 

네...??

 

 

원장님께서 스트레스 때문에 두피가 경직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어요. 평소에는 찍 소리 하나 안 내고 두피 주사를 잘 맞아서 원장님이 칭찬해주실 정도였거든요. 이렇게나 아플 수 있구나 하고 조금 충격을 받았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 두피가 굳는구나.

 

 

 

 

그래서 요즘 유기 괄사로 두피 마사지도 함께 해주고 있어요. 두피는 얼굴하고 붙어 있어서 두피와 얼굴 피부는 밀접한 연관이 있어요. 샴푸를 잘해줘야 하는 이유와도 닿아 있는데요, 두피는 근육이 없기 때문에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도 잘 되고 얼굴도 자연스럽게 리프팅되는 효과가 있어요.

 

 

두피 마사지가 셀프로 하는 마사지들 중에 할 때 제일 시원한 것 같아요. 두피를 살살 괄사로 긁어주다 보면 혈관이 드륵드륵 걸리는데 마사지하면 걸리는 게 없어지고 눈도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두피 굳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새치도 더 많이 날 수 있다고 하니 꼭 두피 마사지도 함께 해주세요. (*모든 것이 내 돈 내산*) 

 

 

 

 

4. 두피에 좋은 영양제

 

 

 

판토가와 트리코센스 사진
보조 영양제

 

 

 

'혈액순환'을 개선해주는 거는 두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거라면 그 길에 영양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보조 치료도 병행해주셔야 해요. 그래서 저는 판토가와 트리코센스를 함께 복용했어요. 판토가는 미세혈관을 통해서 모발에 아미노산, 비타민,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채워주는 보조제예요.

 

 

영양제를 통한 탈모 개선을 위해서는 최소 3개월은 (하루 3번) 먹어야 효과가 발휘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모근이 회복되어서 휴지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는데 3-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트리코 센스는 하루에 한 번만 먹으면 되고 탈모에 좋은 비오틴과 아연이 들어 있어서 세포 기능, 성장 분열을 돕고 아연은 모발을 강화시켜주고 역시 6개월은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효과 후기

 

 

저도 첫 세 달은 효과를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5개월 쯤 지나니까 머리카락이 좀 뻣뻣해진 느낌으로 힘이 생기고 두피 쪽 머리에 볼륨이 느껴졌어요. 워낙 영양 불균형 상태여서 그런지 손톱도 같이 단단해지고 효과가 체감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가격이 조금 부담돼서 다름번에 구입할 때는 국내 카피 제품으로 구입할 생각이에요.

 

 

 

모바렌 제품 사진
출처 : 유튜브

 

 

 

의사분이 탈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는데 거기서 추천하는 것을 보고 캡처해둔 제품이에요. 영양제는 꾸준히 먹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오래 복용하려면 경제적인 가격인지도 중요한 것 같아요. 모바렌은 수입제품인 오리지널 판토가의 카피 제품이고 가격은 대략 90정에 2만 원 정도 하고 판토가 보다 절반 이상 저렴해요. 하루 세 번 먹으면 한 달치 정도 되겠네요.

 

 

 

 

 

 

 

 

 

조금씩 나아지는 탈모

 

 

저의 광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피 카메라까지 구입을.....ㅋㅋㅋㅋㅋ 제가 이렇게 탈모에 진심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동시에 케어를 해주다 보니 조금씩 새로 나는 머리카락들이 보이더라고요 감격 > <

 

 

 

 

확대카메라로 두피를 본 모습
확대 카메라

 

베이베 헤어가 자라난 모습
베이비 헤어 뿅뿅

 

 

'꾸준하게'가 핵심!

 

 

탈모를 계기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우리 몸이 다 연결이 되어 있고, 스트레스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스쿼트도 시작하고 수영도 꾸준히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한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어떤 게 나에게 맞는 방법인지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시고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득모 하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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